송호창 탈당 가능성 일축 "고민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와 엇갈린 행보…'발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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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창/사진=MBN |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기 위해 지난 대선때 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이 이번에는 탈당하지 않고 새정치연합에 남기로 했습니다.
송 의원은 1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탈당 여부와 관련해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안 의원을 따라 당을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마지막까지 안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고 문재인 대표에게도 탈당을 막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설득하며 중재 역할을 해왔는데 어떻게 탈당을 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앞으로 안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에서도 중재 역할을 했었고 앞으로도 그런 역할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당장 탈당해 신당 창당 추진에 동참하기보다는 앞으로 야권 연대 국면이 될 경우 중재자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는 이날 밤 한 매체에 출연해 "안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아직 당원명부에서 말소된 것이 아니다"며 "문 대표가 지금이라도, 내일 아침이라도 안 의원의 탈당계를 들고 찾아가 탈당을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 의원은 아직도 당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혁신전대를 포함해 논의하자고 제안하면 지금이라도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몇 차례 협의하면서 비대위를 두 분이 같이 구성하고 이후 혁신전대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목표와 방향이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신뢰가 무너져서 갈라서는 것이라면 눈뜨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경기 과천·의왕에서 당선된 송 의원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그해 10월 민주통합당을 전격 탈당하며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 측에 합류한 측근입니다.
그는 안 의원이 2013년 4·24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온 이후에는 함께 무소속 의원으로서 신당 창당을 주도하다가 지난해 3월 합당으로 새정치연합으로 돌아왔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송 의원의 당 잔류 결심과 관련, "사실 지금까지 탈당 결정 과정에서 송 의원과 계속 의논했다"며 "제가 차마 그것(탈당)은 요청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 의원은 저 때문에 한 번 탈당하고 다시 복당했다"며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본인이 판단하시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송 의원뿐 아니라 대표적인 '안철수 사람'으로 꼽히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하기 이전에 신당 창당 준비작업을 함께
윤 시장은 그러나 지난 14일 "시정현안을 중심으로 민생에 전념하겠다"며 안 의원의 탈당 취지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동반 탈당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