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노리고 불량 꽃소금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시세보다 싸게 팔았는데, 싼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소금 제조업체.
천일염에 물을 섞어 끓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호주와 중국에서 수입한 천일염에서 불순물을 빼내고 꽃소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60살 조 모 씨는 이렇게 만든 꽃소금에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정제염을 섞어 팔아왔습니다.
▶ 인터뷰(☎) : 꽃소금 제조업체 관계자
- "정제염을 5%~20% 섞으면 물이 안 흐릅니다. 수분을 없애려고 옛날부터 (정제염을) 사용해왔는데…."
중국산 정제염을 최대 20%까지 섞고도 100% 꽃소금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가격이 3배 정도 싼 정제염을 넣어 단가를 낮춘 것인데,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무려 700톤, 2억 1천만 원 상당을 유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인 / 부산 기장경찰서 지능팀장
- "값싼 정제염을 섞음으로써 무게가 많이 나가서 단가를 높이고 정제염이 염수를 흡수해 물을 빼내는 시간을 단축 (하려고….)"
조 씨는 또 호주산을 50% 섞어 만든 볶음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고, 허위 과대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김장용 불량 식자재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