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술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맥주보리 하면 노란 빛깔을 연상하실 텐데요.
색깔이 검은 보리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검은색 보리로 만든 맥주는 어떤 맛일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맥주가 가득 채워진 잔을 시원하게 들이킵니다.
국산보리로 만든 토종 맥주의 맛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 인터뷰 : 정인혜 / 전북 전주 인후동
- "향도 좋고 목 넘김도 좋고 쓴맛도 강하지 않아서 일반 맥주보다 좋은 거 같아요."
맛의 비밀은 원료에 있습니다.
수입보리를 90% 사용하는 기존 맥주와 달리,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검은색 보리로만 제조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검은색 맥주보리입니다. 일반 맥주보리보다 발아율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 맥주 원료로 이용하기에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까지 다량 함유돼 맥주가 본격 생산되면 보리 재배량도 함께 증가하면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종철 /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연구사
- "폴리페놀이나 안토시안 함량이 높은 품종입니다. 이 품종을 이용해 몸에 좋은 기능성 맥주를 만들려고 개발했습니다."
최근 수입 맥주의 강력한 공세에 맞서 검은 보리로 만든 토종 맥주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