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짧아 일찍 어두워지는 겨울철 저녁 뺑소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여성이 무면허·만취 뺑소니 차량에 희생되는가 하면, 터널 안에서 공사하던 근로자를 치고 달아난 일도 있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가 져 어두워진 전남 무안의 한 도로.
59살 강 모 씨가 도로를 건넙니다.
잠시 뒤 들려오는 소리.
"쿵, 억~".
강 씨를 친 차량은 멈추지 않고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장을 보려고 집을 나선 여성을 치여 숨지게 한 39살 박 모 씨는 뺑소니 당시 무면허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면허가) 있었는데 올 6월에 음주단속에 취소당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술까지 먹어서…."
5시간 만에 붙잡힌 박 씨는 체포 전 손목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리던 지난달 중순 전남 장흥의 한 도로.
흰색 차량이 쏜살같이 진입한 뒤에 누군가 쓰러져 있습니다.
33살 이 모 씨가 터널에서 공사 중이던 48살 박 모 씨를 치고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은 사람을 친 게 아니고 하얀 보도블록 같은 걸 충격했기 때문에 그냥 진행했다."
경찰은 해가 짧은 겨울철 저녁 뺑소니 사고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