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건 수능점수가 아니다. 가·나·다군별로 상향·소신·적정·안정 등 전략을 짜 대학을 선택해 지원하는 ‘원서영역’이 곧 대입의 성패를 가른다.
입시 정보를 얻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로 특정 대학에 지원한다는 글을 올려 수험생들을 지레 겁먹게해 소신지원을 막는 ‘훌리건’이 자주 출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각종 권모술수가 판치는 입시판, 정시전형 ‘원서영역’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10년이상 정시지원 관련 입시상담을 진행해온 전문가 2명(오재성 미래타임 입시연구소장·김동영 미래탐구 본부장)에게 물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참고할 때는 단순하게 댓글이나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맹신하는 건 위험하다”며 “가급적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나 출처 등을 명확한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대신 이들은 ‘올바른 정시지원의 정석’대해 다음과 같이 밝혀왔다.
내 수능점수에 근거해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는게 먼저다. 대학별 국어·수학·영어·탐구 반영비율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전체 과목이 반영되는 대학, 일부 과목을 선택해서 지원이 가능한 대학, 제2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대체 여부,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 비율, 특정과목의 가중치 적용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작년 합격점수를 절대적으로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특히 작년에는 정시 지원을 포기하고 재수를 결정한 학생들이 많아 틈새가 생겨 추가합격점수가 낮아진 대학들도 많았다.
올해는 문이과 국어가 통합되고, 한국사도 수능 필수 과목이 되는 등 내년 수능의 다변화가 예고돼 수험생들이 선뜻 재수를 결정하기 어렵다. 대신 반수(대학에 가서 수능을 준비하는 것)생각을 가진 학생이 많아 틈새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나다군별로 차별화된 지원전략으로 ‘원서영역’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보통 학생들은 가·나군을 상향지원하거나 소신지원(적정)하고, 다군에서 하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가와 나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상향지원을 하기보다 각 군별로 대학들이 어떻게 선발하는지를 파악해 지원하는 전략을 세우자.
‘수능 100% 선발’과 내신을 정시전형요소에 포함되는 대학도 구분하는게 좋다. 수능과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은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점검할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내신 성적 반영 계산도 함께 하는게 좋다.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0.1점으로 합불이 결정되는 치열한 정시판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파악하자.
마지막으로 올해 정시 판도는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권이라고 생각하는 학교들조차 만만치 않은 경쟁률과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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