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이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백악관마저 나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지만, 자신은 떳떳하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예비대선후보
- "저, 도널드 J. 트럼프는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차단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 공화당 예비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 발언이 미국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쓰레기통에 들어갈 저질발언이라며 대선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초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어니스트 / 미 백악관 대변인
-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도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라이언 / 미 연방하원의장(공화당)
- "어제 제안된 내용은 공화당이 상징하는 것과 다릅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전 국무장관(민주당)
- "파렴치하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유엔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도 외교적 관례를 깨고 비판행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플레밍 / UNHCR 대변인
-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자신의 지지자 가운데 68%가 무소속으로 뛰어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의 잇따른 과격 발언에도 굳건하던 지지율이 앞으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