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33%지지율?
↑ 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7일(현지 시각) 성명과 유세 연설 등을 통해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무슬림 이민자와 여행객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가 금지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다른 대선 주자들은 물론이고 언론·정부도 일제히 비난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생각은) 부끄럽고 편견에 사로잡힌 분열적인 사고’라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우리가 모든 무슬림을 싫어하는 것을 트럼프는 원한다. 미국은 함께할 때 위대한 국가가 되고,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은 약한 나라를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선거운동이 쓰레기통에나 들어갈 저질이며 그의 발언도 모욕적 언사와 독설들”이라며 “다른 공화당 주자들은 트럼프가 만약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이를 거부할 것을 당장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이 공화당 특정 후보를 겨냥해 대선 레이스에서의 ‘퇴출’을 주장한 것은 처음으로, 파리 동시다발테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나온 무슬림에 대한 트럼프의 적대적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렇기에 대선 주자로 활동 중 수많은 막말을 쏟아내면서도 지지율 면에서 타 공화당 주자들을 압도해 왔기에 이번 성명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