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지지율 영향 미칠까?
↑ 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주자와 공화당 지도부, 백악관은 물론이고 유엔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까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내 무슬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의 고향 뉴욕에서 트럼프 반대 집회가 예고됐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백악관이 '트럼프 낙마'의 선봉을 자처하는 형국이어서 자칫 대선 국면에서 공화당과의 갈등이 첨예화되는 등 또 다른 논란이 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딜레마'에 빠진 공화당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면서도 백악관의 노골적 개입에는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 통제해야 한다”며 “(무슬림에 대한) 증오심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부끄럽고 편견에 사로잡힌 분열적인 사고”라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미쳤다”고 일갈했고, 최근 무슬림 문제에 대해 트럼프와 비슷한 입장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내 정책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 거주하는 아무르 알리(30·약사)는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그 발상 자체만으로도 모욕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치권에선 트럼프의 이번 발언의 그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그동안 숱하게 인종차별적인 막말을 쏟아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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