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들어온 지 22일째(7일)입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어제까지 퇴거해달라고 했지만 이미 퇴거 시한을 넘긴 한 위원장은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전남주 기자 현재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 내부에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 4층의 한 방이 바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머무는 장소입니다.
퇴거 시간이 20시간 정도 지났지만 계속 건물 안에 은신 중입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민주노총 관계자를 통해 "지금 당장 조계사에서 나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하원 / 민주노총 정보경제연맹위원장 (대독)
- "노동 개악 처리를 둘러싼 국회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깊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이러면서 "노동 개악이 중단될 경우 한 위원장은 화쟁위 도법 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회가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절대로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계사 내외 경찰병력의 철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상균 위원장의 기자회견문은 조계사 화쟁위나 신도들과 의견 조율 없이 발표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계사 쪽에 공식적으로 영장 집행을 요청하거나 물밑 조율 등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경내로 진입해 강제진압을 하지는 않겠지만, 강제진입 명분을 쌓고 단계별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