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7월로 거슬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김수형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경북 상주시 금계1리 마을회관.
회관 안 바닥 군데군데 액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시각은 오후 2시43분.
할머니 6명은 이곳에서 먹다 남은 사이다를 마시던 중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건 당시 피고인인 박 모 할머니만 사이다를 마시지 않았고, 사이다병은 특이하게도 드링크제 뚜껑으로 닫혀 있었습니다.
그날 밤 국립과학연구소는 사이다병 안에 고독성 살충제 농약이 들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습니다.
결국 사이다를 마신 정 모 할머니 등 2명이 숨지고 4명은 치료 받고 퇴원합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그날 아파서 (마을회관에) 못 갔는데, 집에 있어서 안 가서 안 먹었잖아요. 갔으면 병원에 갔겠지 안 그래도 다행이지."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 뒤, 경찰은 박 할머니 집에서 뚜껑이 없는 드링크 병과 살충제 병 일련의 증거를 발견해 박 할머니를 체포했습니다.
결국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고, 신청한 지 넉달이 다 돼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