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 휴교한 일부 학교에서 겨울방학을 줄일 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감 1864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휴업에 따른 겨울방학 축소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1393명(74.7%)이 ‘메르스 여파가 없다’고 응답한 가운데 177명(9.5%)은 ‘부득이 겨울방학을 줄일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일부 학교에서 여전히 메르스 휴업으로 인한 수업시수 부족 등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겨울방학 기간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177명 중 134명은 초등학교 교감이었다. 응답자의 지역은 경기도가 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4건, 대전 15건, 충남 14건 순으로 메르스 당시 휴교가 많던 지역이었다.
‘축소 기간으로는 며칠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137명(7.3%)이 ‘1~2일’이라고 응답했다.
범국가적 재난이었음에도 학교장에게 책임을 전가해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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