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국민참여재판 사상 가장 긴 닷새 동안 이어 열리는데,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6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82살 박 모 할머니의 국민참여재판이 오늘부터 닷새 동안 열립니다.
"법리를 다투는 사건이 아닌 만큼, 국민이 밝혀줄 수 있다"는 것이 참여재판 신청 이유.
실제, 결정적 증거도 없어 검찰과 변호인 측은 서로 유리한 정황을 들이밀 예정입니다.
할머니 집에서 발견된 드링크 음료와 할머니 옷에서 살충성분이 검출됐고,
전날 화투를 치다 심하게 다퉜다는 진술 등이 검찰 측의 유력 증거.
반면, 변호인은 직접증거가 없고, 살해동기 역시 없는데다,
옷에 묻은 살충제도 피해자들을 돕다가 묻었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워낙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이번 재판에 얽힌 기록도 흥미롭습니다.
참여재판 사상 가장 긴 닷새 동안 릴레이 재판이 열리는데다,
배심원 후보만 자그마치 300명에 달합니다.
법원은 배심원 7명을 오늘 오전 최종 확정한 뒤,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재판을 진행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