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돈만 내는 기부에서 이제는 기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분 좋은 기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줄넘기 30번 해보겠습니다."
그러나 25번에 그친 조은희 씨, 재도전하지 않고 결국 기부하기로 결정합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서울 반포1동
- "저는 30번 못 채웠기 때문에 3만 원 기부하겠습니다. 다음 도전자 김윤자 님을 추천하겠습니다."
한마을 주민들이 펼치는 '사랑의 줄넘기 챌린지', 지명받으면 줄넘기를 한 뒤 영상을 올리고, 못할 경우 3만 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운동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또 성공한 주민도 대부분 기부를 해 한달 만에 100만 원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김윤자 / 서울 반포1동
- "줄넘기를 한 지가 몇 십 년 됐는데 아 이거 할 수 있을까…. (성공하니까)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자신한테…."
어김없이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
돈 넣는 것은 전과 같지만, 냄비가 더커진 만큼 특별함은 더해졌습니다.
주사위 면마다 나눔의 대상이 적혀 있어 돕고 싶은 대상을 직접 정할 수 있고,
▶ 인터뷰 : 심지선 / 서울 가양동
-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이 너무 겨울에 외로우실 것 같아서, 춥지 않으라고…."
기부 장면을 찍어 손쉽게 SNS에 올려 친구들에게 기부 모습을 자랑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처럼 나눔이라는 전통은 지키면서 기부자의 즐거움까지 고려하는, 기부 문화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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