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주택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 온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남성, 낮에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과 새벽엔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며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상가 건물.
한 남성이 건물 뒤편의 화장실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커다란 벽걸이TV를 훔쳐 황급히 도망칩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1년간 훔친 금품만 3천만 원.
훔친 물건은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 내다 팔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가 업주
- "도둑맞고 CCTV를 보니까 이틀 전에 다녀간 손님이었어요. 당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화장실을 자주 왔다갔다했어요."
화면 속의 남성은 절도 전과 3범인 41살 김 모 씨.
놀랍게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영어 강사였습니다.
결국, 김 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철저한 이중생활을 해온 두 얼굴의 학원강사.
차가운 철창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