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정부, 내년 119 장비 예산…절반으로 삭감
↑ 서해대교 화재/사진=MBN |
최근 서해대교에서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故) 이병곤(54·소방경) 포승안전센터장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서 119 특수구조대 장비 예산이 오히려 절반으로 삭감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마 속에서 재데로 장비도 못 갖추고 싸우는 119 구조대원을 위해 국회는 특수소방장비 보강에 33억 원, 소방헬기 보강을 위해 72억 원 증액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작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는 정말 필요한 예산 가운데 여러 건이 삭감되거나 아예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을 구하다 다치면 자기 돈으로 치료해야 하는 현실에 여야가 입을 모아 예산을 늘려주자고 한 게 불과 두 달 전입니다.
그러나, 증액을 주도한 의원은 본회의에 들어가서야 예산이 빠진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서해대교 화재/사진=MBN |
이러한 가운데 같은날(3일) 서해대교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故) 이병곤(54·소방경) 포승안전센터장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은 지난 25년간 고인은 수많은 현장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새생명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때론 어린아이가 쇠 가락지를 손가락에 끼웠다가 빼지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이를 아들처럼 뒤에서 끌어안고 가락지를 빼주는 가벼운 사고현장(1999년 5월)에도 그가 있었고, 사료분쇄기에 차체가 말려들
일부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선거를 의식한 내 예산 끼워 넣기에 밀린 서민의 삶에, 정치인들이 더욱 눈과 귀를 귀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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