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이적 표현물을 만드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현직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김일성 생일날 조찬모임을 갖고, 전야제까지 기획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총망라된 '우리식 학습교재'란 책입니다.
김일성이 주장한 '고려 연방제' 통일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이적 표현물입니다.
이 책은 '부산청년한의사회'란 모임에서 만들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30대 초반의 현직 한의사와 한의대를 다니는 대학생 등 모두 12명이 모인 북한 추종 세력입니다.
이들은 북한이 운영하는 대남 선전 인터넷사이트 '구국전선' 등에 게재된 북한 원전을 활용해 책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차맹기 / 부산지검 2차장 검사
- "대학 재학생들을 차세대 혁명 인재인 후비대라 칭하면서 대학 내 사상 학습을 강화하고, 출신 한의학과 동아리 장악, 공산당 선언 등을 바탕으로…. "
이들은 김 씨 3부자를 김1, 김2, 김3으로 표기하며 3부자의 생일날 조찬모임과 전야제까지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 당원이었던 한 한의사는 '김일성 회고록'을 비롯해 무려 500건이 넘는 이적 표현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직 한의사 9명과 한의대생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