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뇨 무단투기 현장 보도해드렸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들 분뇨업체들은 계약을 따내고 무단투기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건물 관리인 등에게 지속적으로 뇌물을 건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화조에서 분뇨를 퍼내는 척하면서 감쪽같이 무단투기를 저질러온 업체들.
아파트 정화조와 주택 하수구, 공장 맨홀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MBN이 입수한 분뇨업체들의 조합 내부자료입니다.
지난 6년 간 분뇨처리 계약을 따내기 위해 건물 관리인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역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아파트와 대형마트, 은행, 공공기관 등과의 은밀한 '거래내역'이 200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노승환 / 기자
- "검찰은 건물 관리인 등이 돈을 받고 업체가 분뇨처리량을 속이거나 무단투기하는 걸 눈감아 준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뇌물 제공 과정에는 조합의 감사를 맡고 있는 전 인천시의회 의장 김 모 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장과 분뇨업체 조합 대표 김 모 씨 2명에 대해 혐의를 입증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