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경찰 기동차안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했던 절도 피의자 설 모 씨가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 직전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피의자를 놓치는 허술함을 보였던 경찰이 검거 과정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7일 절도 현장을 확인하던 중 경찰 기동차 안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24살 설 모 씨.
3시간 뒤 부산의 한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한 CCTV에 포착됩니다.
도주 당시 입었던 후드 티에 외투를 걸치고, 바지는 갈아입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설 씨는 수갑을 풀고 도주한 그날 저녁 이곳에 들어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숨어 지냈습니다."
설 씨의 행적을 파악한 경찰은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자 강제 진입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문을 따고 들어가는 순간, 설 씨가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20층에서 3층 테라스로 추락한 설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출입문 여는 순간에 이미 변사자는 창쪽에 붙어 있다가 문 여는 순간에 바로 창밖으로 뛰어내렸어요."
경찰은 오피스텔의 구조상 투신지점에 에어 매트 등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술한 관리로 현장에서 피의자를 놓친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