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릉 기차로 1시간 50분만에 달리나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철도망 구축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망 구축사업이 각각 타당성 재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예산 배정을 포함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이들 두 사업이 완성될 경우 인천 송도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월곶까지 이동한 뒤 월곶∼판교선, 성남(판교)∼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완성된다. 이 경우 수도권 남부와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철도망’ 을 통해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시흥시 월곶에서부터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판교)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연장 39.4km, 총사업비 2조1122억원을 투입한다. 다만 국토부에 따르면 월곶∼판교, 여주∼원주선은 오는 2019년 안팎에 착공할 계획이지만 예산 사정에 따라 착공시기와 준공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여주∼원주 단선전철 건설사업은 여주에서 원주간 20.9km에 단선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5001억원 규모이다.
이 밖에 동서철도망 중 공정률 83.8%인 성남∼여주선은 내년에 개통하고, 원주∼강릉선은 2017년 말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개통할 계획이다.
고용석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월곶∼판교, 여주∼원주선은 동서철도망의 주요 숙원사업이지만 그동안 경제적 타당성이 다소 미흡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향후 수도권 서남부권 주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혼잡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정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