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안에선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을 수 없게 된다. 1일 서울메트로는 상가관리규정을 개정해 역사 내 금지업종에 ‘어묵·떡볶이 등 역사 환기 곤란 및 승객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식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역사 내 어묵·떡볶이 점포는 환기시설이 미비하거나 아예 가동되지 않아 악취와 하수 오염 등 원인이 돼왔다. 또 관할 구청에 제대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아 위생 점검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즉석 취식 형태의 간이음식점이 성행하고, 좁은 임대면적으로 이동식 조리대는 점포 밖에 배치하는 등 승객 통행에도 지장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영업 중인 식음료·분식 업종을 대상으로는 영업신고증을 제출하게 하고 추가 냄새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고정식 조리대를 점포 내에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메트로 측은 “신규 계약하는 업체에서는 어묵과 떡볶이를 팔지 못하도록 단서를 달아 앞으로 역사 내에서는 이를 팔지 않
여론을 모으지 않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선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시의회 최판술(새정치민주연합, 중구1) 의원은 “바쁜 일상 속 시민이 찾는 먹거리를 강제 퇴출시키는 문제는 일단 시민들의 여론을 모아 보고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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