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삼성물산 전문경영인+오너 체제구축…향후 조직개편은
'건설+리조트+상사·패션', '건설·리조트+상사·패션' 가능성 솔솔
최치훈 사장 총괄 역할 속 '오너가' 이서현 사장은 패션사업 집중할 듯
↑ 삼성 사장단 인사/사진=연합뉴스 |
1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던 것이 바로 통합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군의 변화였습니다.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이 합병해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대표이사 사장만 4명을 둔 거대회사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이 30%에 달하는데다 사실상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그룹 내 중요성은 삼성전자에 못지않았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제일모직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4명이 각자 대표이사 역할을 했습니다.
당초 이날 인사를 앞두고 최치훈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 4명 대표이사 절반 축소설 등이 돌았으나 결국 윤주화 사장만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대신 윤 사장이 맡던 패션부문장 자리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삼성물산의 대표이사가 4명으로 3명으로 줄고 오너가인 이 사장이 패션사업을 책임지게 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곧 단행될 임원인사까지 마치면 1∼2개월 내 대규모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우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의 패션부문과 상사부문이 통합해 김신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이 사장은 패션사업에 집중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 사장이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자리를 내놓고 패션에만 집중하기로 한 만큼 전체 경영에 신경 써야 하는 대표이사 자리 대신 패션부문장만 맡았다는 해석입니다.
이 경우 최치훈 사장은 기존 건설부문을, 김봉영 사장은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4개 사업부문별로 나뉘어 있는 삼성물산을 리조트·건설과 패션·상사 등 2개 사업부문으로 단순화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에는 현재 이사회 의장인 최치훈 사장이 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김봉영 사장이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 관계자는 "통합 삼성물산은 사장단과 임원 인사 이후에 있을 조직개편에서 4개 사업부문 간 통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에 사옥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통합 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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