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누구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가족 하나 없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인데요.
이병주 기자가 독거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0여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뒤 왼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손기환 씨.
기초연금에 생활비까지 월 50만 원 가량을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요즘과 같이 추운 날이면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난방비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손기환 / 서울 신당동
- "한겨울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추우니까 집에서도 늘 이렇게 옷을 껴입고 있고…."
부담되는 난방비에 냉골같은 방안에서 전기장판에 의지하기가 부지기수입니다.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주변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는 힘겹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주혜선 / 사회복지사
- "아무래도 비율적으로 입원횟수나 이런 걸 따져보면요, 여름보다 겨울이 많고요."
혹독한 겨울엔 노인일자리도 줄어드는 시기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실장
- "계속 현금을 지급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고, 정부가 일자리를 드린다든지…."
취약계층에 속하는 독거노인이 전국적으로 40여만 명,
수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지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