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의 상가 주택 화재 현장에서 40대 남성과 의붓딸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의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집안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 5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상가 주택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창문으로 뛰어내린 집주인 49살 이 모 씨가 숨졌고, 의붓딸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위에서 '퍽' 소리가 나서 이렇게 떨어진 것이 마네킹 떨어지는 것처럼 떨어졌다고…."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이 씨 의붓딸의 시신에서 10여 곳의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자신의 부인과 말다툼을 벌인 이 씨.
시너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집으로 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 씨가 의붓딸을 살해하고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흉기로 찌르고 방화를 한 것인지, 방화를 하고 흉기로 찌른 것인지 그런 부분은 저희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시신을 오늘(1일) 부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