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그릇에 밥과 반찬이 한데 들어간 일명 '컵밥'은 서울 노량진의 명물이죠.
불법 논란에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하의 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음식을 손님들이 기다렸다는 듯 받아듭니다.
서울 노량진역 인근 컵밥거리가 지금의 자리를 옮겨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손님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수험생
- "(예전에는) 거리가 굉장히 좁아서 이렇게 서서 먹는 것이 매우 불편했는데 여기는 거리도 넓어지고 청결해진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불법 노점이라는 이유로 구청과 갈등을 빚었던 기존의 컵밥거리.
구청 측은 상인과의 협의를 거쳐 28개의 노점을 170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상인들은 1천3백만 원씩 내 점포를 얻었고 구청은 4억7천만 원을 들여 전기시설과 쉼터 등을 마련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컵밥거리가 자리를 옮기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 상권을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당장의 매출은 떨어졌지만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상인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복 / 컵밥거리 상인
- "앞으로 많이 알려짐으로써 이 상권이 많이 살아나고 또는 매출에서도 많이 올라올 것으로 볼 수 있고요."
한때 갈등의 불씨였던 컵밥거리, 수험생의 희망을 담은 명물로 다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