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대목을 노리고 불량 김치와 재료를 유통한 비양심적인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곳도 있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김치 제조 공장입니다.
김치를 담은 상자가 곳곳에 잔뜩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으로 표시된 상자가 눈에 띕니다.
중국산 김치를 꺼내 국내산으로 표시된 상자에 바꿔 담은 겁니다.
화성의 이 업체는 지난 4월에 만든 김치와 깍두기를 아무런 원재료도 표시하지 않고 보관했는데, 이미 65톤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국내산과 섞어서 파는 이유는 가격 차이 때문.
▶ 인터뷰 : 김경민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1팀장
- "중국산 김치와 국내산 김치는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국산을 국산과 혼합하거나…."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용인의 한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로 이런 양념 등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한승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용인센터장
- "(중국산 김치는) 배춧속에 무채가 거의 없습니다. 인공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한 짠맛이 나고. 유난히 붉은색이면…."
경기도는 불량 김치 제조 업체 25곳을 적발해 21곳을 검찰에 송치하고, 4곳은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