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동성 애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둘 간의 만남은 비록 한달 가량 지속됐지만 관계가 틀어지면서 끔찍한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부터 동성 간 연인관계를 맺어온 37살 이 모 씨와 32살 김 모 씨.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한 달 정도 지속되다 끝이 났습니다.」
김 씨의 반복되는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씨는 김 씨를 잊지 못했고, 지난 5월 술을 마시고 김 씨를 찾아갔습니다.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만난 이들은 또다시 말다툼을 시작했고, 이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김 씨를 살해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이 씨는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이 씨가 김 씨를 살해하기 전 피해자를 정말 죽이고 싶다고 말한 점과 인터넷 동성애 사이트에 김 씨에 대한 비난 글을 게시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선물로 받은 곰 인형의 목을 잘라 피해자 차 위에 놓아두는 등 애증에 의한 살인이라 판단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법원은 그러나 검찰의 전자장치부착 청구는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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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