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특별수행원들도 분야별로 나뉘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7개 분야의 간담회에서는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
특별 수행원들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별수행원들은 평양음악대학과 만수대 창작사,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 등을 둘러봤습니다.
특히 평양음악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즉석 연주를 듣고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00년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평양을 방문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 시내 모습이 상당히 밝아졌고, 차들도 많아졌다"며 고무된 표정이었습니다.
분야별 간담회에서는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습니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회장등이 참석한 사회단체 언론분야 간담회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이 한팀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치 분야 간담회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남북 국회 회담을 조속히 열고 이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북측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 지지 선언을 하자며 화답했습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도 오갔습니다.
인터뷰 :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 "남북 통일이나 평화 공조와 같은 거창한 얘기한 하고 헤어지다 보니 실질적으로 남과 북이 같이 주고 받은 게 없었어요"
인터뷰 :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 "북측의 경제관계자 분들을 이렇게 만나뵙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대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남측 재계 대표들은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북한도 바뀌어야 한다'는 속내를 조심스럽게 비췄습니다.
이에 북측 단장인 한봉춘 내각 참사는 '통크게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업종별 대표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남측 기업이 북한에서 근로자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특별수행원들은 회담 마지막 날도 남포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 등을 둘러보며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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