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지 21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경찰은 병력 수십여 명을 배치해 검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형 기자!
【 질문 1 】
한 위원장의 피신 장소가 정확히 어딥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조계사 백주년 기념관입니다.
4층 맨 왼쪽 끝 편에 유일하게 불이 켜진 저 곳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건물은 조계사 정문에서 시작해 대웅전으로 걸어가다 보면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3,4층이 템플스테이 용도로, '숙박 시설'이 구비돼 있기 때문에 피신처로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기동대 60여 명과 사복 경찰 등 약 100명 가량의 경찰 병력이 배치돼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입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09년 쌍용노동차 해고 사태당시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돼 노동계 핵심 인물로 등장했지만, 이후 노동절 집회 등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조계사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조계사가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청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이 곳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