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 불똥이 국내 지방자치단체로 튀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은 프랑스 연수를 취소하거나 프랑스와 투자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업기술원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로 갈 예정이던 농업 전문 경영인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업 전문 경영인 14명, 인솔 공무원 1명이 8일간 프랑스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다른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행’을 고민하는 지자체도 많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참석을 고민 중이다. 당사국 총회는 국가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지만 도시간 프로그램들도 많다. 광주시는 세계도시환경협약(UEA) 사무국이 위치하고 있고 윤 시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어 도시간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파리 테러로 인해 아직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파리 테러 여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이를 살펴보면서 참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한 낙후지역 개발 관련 선진국 주요 제도 연수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지자체 공무원 16명, 행정자치부 공무원 3명, 지역발전위원회 1명 등이 참가하는 이번 연수는 18~27일 프랑스, 덴마크를 경유할 예정이었다. 해당 연수에 공무원을 파견할 예정이던 한 지자체 관계자는 “프랑스를 빼고 갈지, 아니면 연수 일정을 변경할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관 부처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업들과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모색 중인 대구시는 이번 테러 사태로 인해 투자 유치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1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자동차 본사를 찾아 르노그룹과 전기자동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대구시는 지난 4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맞아 열린 ‘한·불 경제포럼’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주한프랑스 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등 프랑스 기업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는 프랑스 기업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번 테러 사태로 인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프랑스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15일부터 20일까지 파리를 경유해 바르셀로나와 영국 런던을 방문하는 일정은 강행했다. 서 시장 일행은 파리 시내는 통과하지 않고 잠깐 공항
[박동민 기자 / 박진주 기자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