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 영업이 끝난 상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가위 하나로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야 시간, 마스크를 하고 상가 건물로 들어선 한 남성,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위를 열쇠 구멍에 꽂아 몇 바퀴 돌립니다.
관리실에 사람이 있는데도 전혀 개의치않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포착된 이 남성은 역시 가위로 손쉽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이때도 맞은 편 술집은 영업하고 있었지만, 금고를 털고 나와 돈을 세어보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 식당
- "대담하잖아요. 보세요. 앞집이 불을 켜놓고 장사를 하는데 들어왔다는 건…."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이 가위로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르기까지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한 14살 박 모 군 등 3명은 지난달 14일부터 영업이 끝난 상가를 돌며 34차례에 걸쳐 1천5백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박 군이 가위로 문을 따는 동안 친구 2명은 밖에서 망을 봤습니다.
▶ 인터뷰 : 장은호 / 부산 중부경찰서 형사5팀장
- "가위를 꽂을 수 있는 유리문만을 범행대상으로 선정했고, 범행수법은 또래 범행 청소년들한테 배워서…."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