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단에 허위로 등록한 대학생 3명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배후가 드러나는대로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8일 통합신당은 노무현 대통령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노 대통령 명의가 서울 숭인동 모 PC방에서 도용된 것을 확인하고 CCTV 분석 작업을 걸쳐 이들 신원을 확인한 후 강원도 양양 인근 모텔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19살 장모군과 박모군, 18살 이모양 등 세명으로 모두 서울소재 대학 1학년생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PC방 컴퓨터 5대로 노 대통령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통합신당의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선거인단 등록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부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보고 배후가 누구인지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노 대통령 말고도 다른 사람 인적사항을 무더기 도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또한 이들 외에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돼 조직적인 명의도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이들의 배후가 드러나는 대로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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