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쉽게 출제됐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수학의 경우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을 마치고 고사장 문을 빠져나오는 학생들, 이제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강지혜 / 서울 삼청동
- "끝나서 홀가분하고 12년 동안 공부한 걸 한 번에 끝내서 기분이 좋아요. 친구들이랑 놀러 갈 거예요. "
기다리던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양순천 / 서울 신길동
- "시원섭섭하고 애들이 고생도 많이 했고 저녁식사도 같이 한번 하려고…."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는 게 출제본부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서 전년도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모의평가의 난이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와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는 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수학과 영어 등이 쉬웠지만, 올해는 국어·영어·수학 각 과목마다 고난도 문제가 최소 2~3개 포함됐습니다.
수험생들은 국어 문제가 어려워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많았고,
입시업체들도 국어B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일주일 뒤인 23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