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을 내면 최고 30%를 배당하겠다며 160억 원을 떼먹은 유명 자산관리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부와 노인이 주된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사관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각종 투자계약서와 사업설명회 자료를 증거물로 담습니다.
회원 수 6만여 명의 자산관리업체 대표 박 씨는 사람들에게 수익률 25~30%를 약속하며 투자를 권했습니다.
은행에서 사들인 부실채권을 법원 경매를 통해 되팔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현혹했습니다.
하지만 채권 투자는 말뿐이었고, 투자금은 회사 운영에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투자 사기' 자산관리업체 직원
- "담당분이 안 계시니까 나가주세요."
이들은 전국 곳곳의 투자 설명회나 강연에서자산관리사 박 씨의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부실채권 투자 피해자
-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안전하다고 얘기를 하니까 믿고 투자를 했죠."
지난 2014년 10월부터 6개월간 이런 수법에 당한 사람은 현재까지 130명. 모두 163억 원을 떼였습니다.
▶ 인터뷰 : 주진화 /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수사과장
- "퇴직자나 노인, 주부, 자영업자 등 경매 입문자를 대상으로 해서 전국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대표 박 씨를 포함해 임원 3명을 체포하고,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