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폭음’, ‘과음’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음주 폐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람직한 음주 문화를 형성하고자 11월 한달간 ‘음주폐해 예방의 달’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53.0%로, 남성 절반은 한달에 한차례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맥주의 경우 5캔) 음주한 비율을 말한다. 여성의 경우 5잔(맥주 3캔)이 기준이다.
남성의 고위험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 7잔<여성 5잔> 이상이며 주2회 이상 음주) 역시 20.7%로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은 폭탄주 등을 즐겨 마시는 음주 습관이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 추정하기도 한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보건협회와 함께 ‘술잔은 가볍게, 귀가는 빠르게, 음주도 스마트시대’라는 주제로 지나친 음주 대신 가벼운 술자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일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원주 등 전국 6곳의 대학생 절주 동아리가 ‘술자리 문화 내가 먼저 바꾸겠습니다’ 캠페인을 펼치며 시작됐다.
이들은 한달간 57회에 걸쳐 시민과 함께 서명, 인증사진 등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에서는 바람직한 술자리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동 서약식과 절주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된다.
개그맨 김기리, 서태훈, 송필근, 김성원씨
또, 삼성그룹과 네이버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음주폐해 예방 포스터 및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 음주문화 관련 영상 상영도 함께 이뤄진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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