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신정아 혐의 추가 발견...다음주 영장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후원금 횡령과 관련해 신정아 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소환해 대질 신문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들 두사람의 혐의점을 추가로 발견해 수사를 거쳐 다음주 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신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불러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였습니다.

대질 조사에서 신씨는 후원금을 빼돌려 박 관장에게 상납했으며 그 대가로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과 1천 300만원짜리 목걸이를 받았다는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관장은 목걸이는 단순한 선물이었고, 오피스텔 보증금을 내줬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변양균 전 실장도 검찰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흥덕사에 불법 국고지원을 지시한 혐의와 신 씨의 동국대 교수 선임 과정, 그리고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과정의 외압 행사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10월 기아자동차가 성곡미술관에 억대 후원금을 지원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변 전 실장의 부탁이 있었는지 등도 캐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정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변양균, 신정아 두 사람에 대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다음 주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성곡미술관 후원 기업 가운데 주요 기업들만 조사했지만, 앞으로는 후원 내역이 있는 중소기업까지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