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신정아 내일쯤 영장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후원금 횡령과 관련해 신정아 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소환해 대질 신문을 벌였습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도 재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르면 내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오늘 신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불러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였습니다.

대질 조사에서 신씨는 후원금을 빼돌려 박 관장에게 상납했으며 그 대가로 오피스텔 보증금과 2천만원과 1천 300만원짜리 목걸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관장은 목걸이는 단순한 선물에 불과하며, 오피스텔 보증금 대납 의혹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양균 전 실장도 검찰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흥덕사에 불법 국고지원을 지시한 혐의와 신 씨의 동국대 교수 선임 과정, 그리고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10월 기아자동차가 성곡미술관에 억대 후원금을 지원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변 전 실장의 부탁이 있었는지 등도 캐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오늘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신씨와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청구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연휴기간 조사 과정에서 신 씨 등과 관련해 다른 기관에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생겨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신 씨와 변 전 실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르면 내일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