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이지만 갓 돌이 지난 정도의 몸집밖에 안된 아이와 간질로 고생하는 엄마.
엄마의 손을 잡고 밖에 외출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윤지 모녀를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나무'가 찾아갔습니다.
정창원 기자입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이 의심되는 윤지는 4살이지만 몸집이 갓 돌이 지난 아이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병원에 살다시피 하는 윤지는 퇴원날 병원을 떠나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 최윤지(4)
- "(집에 안갈거야?) 응. (여기 있을거야?) 응. 진짜? (주사 맞을거야?) 아니. 그럼 집에 가야지."
퇴원하면 엄마 품이 아닌 어린이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혼모인 윤지 엄마는 간질로 친구집에 겨우 얹혀사는 형편이어서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최정순(27) / 윤지 엄마
- "몸이 아프니까 다른 사람만큼 못 해줍니다. 제일 힘들 때는 다른 사람들은 아빠랑 같이 놀기도 하고, 옆에 있어주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윤지는 장난감 전화로 애타게 엄마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인터뷰 : 최윤지 (4)
- "엄마! 엄마?"
인터뷰 : 최정순 (27) / 윤지 엄마
- "저도 몸이 안 좋은데 애까지 이러니까 너무 세상이 안 도와준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들 모녀가 그동안 소원이었던 동물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윤지
세상에서 외면당한 두 모녀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나들이 현장, mbn 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이 내일(28일) 오후 함께 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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