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록 차량이나 실제 소유주가 다른 이른바 '대포차'를 전문적으로 판매한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폭력조직도 이런 대포차를 팔아 수십억을 챙겼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대의 차량이 공터를 가득 메웠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았거나 대포차로 도로를 질주하다 적발된 차들인데, 공매 처분을 기다리는 겁니다.
이런 대포차를 전문적으로 판매한 국내 최대 인터넷 사이트가 적발됐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30살 박 모 씨 등은 2011년부터 2천700여 대의 대포차를 유통해 64억 원을 챙겼습니다.
조직폭력배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 조직적으로 대포차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대전 신한일파 등 3개 폭력조직은 2013년부터 대포차 1천여 대를 팔아 20억 원 상당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고혁수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과거의 전통적인 폭력조직의 범죄수익금 마련이 차단되다 보니까 새로운 수익금을 마련하고자 대포차 판매에…."
이 사이트를 통해 팔려나간 대포차는 4천700여 대.
이 가운데 폭력조직이 1/4 정도를 유통한 셈입니다.
일반인도 이 사이트에서 대포차를 사고팔았고, 대포차에서 부품을 때 내 불법 유통하거나 차대번호를 조작해 외국으로 밀수출한 업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