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가 벌써 연말이 왔음을 실감케 하는데요.
연말의 분위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합창 공연에 일반 시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울려 퍼지는 멋들어진 합창단의 캐럴.
연말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합창 공연에 일반 시민들이 도전에 나섰습니다.
두근거리는 발걸음으로 들어선 심사장.
떨리는 마음에 실수, 또 실수. 마음 따로 음 따로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에 애꿎은 악보만 넘겨대고.
계속되는 음이탈이 스스로도 민망한지 심사위원에게 애교도 부려봅니다.
"진짜 죄송한데, 한 번만 더 할 수 있을까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민합창단 공연에 합격한 부부는 8개월 난 딸 아이까지 대동한 채 매일 매일 연습 삼매경입니다.
▶ 인터뷰 : 신혜연 / 시민 합창단 참가자
- "기대가 되고 설레고, 저희에게도 좋은 경험이지만 연습 다니면서 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서…."
드디어 시작된 첫 연습 현장.
지휘자의 칼 같은 지도가 계속되고.
▶ 인터뷰 : 김명엽 / 서울시립합창단장
- "체스트 보이스! 흉성. 가슴이 울려야 해요. 마이 마이 마이 마이 마이~!"
지휘 한 시간 만에 그럴듯한 시민 합창단의 캐럴이 연주됩니다.
일터, 가정, 학교로부터 첫발을 내디딘 시민 합창단.
기대 가득 품은 마음은 벌써 연말 대극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