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범죄신고전화 112의 날입니다.
그런데 1천8백만 건이 넘는 신고 가운데 상담이나 민원성 신고가 절반 가까이나 됐습니다.
심지어 "자는 애 좀 깨워달라"는 황당한 신고도 있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하루 평균 1만 5천 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됩니다.
긴급한 신고 외에 황당한 전화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양선희 /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경사
- "지방에 아들이 혼자 사는데, 늦잠을 평소에 잘 자서 좀 깨워달라는 신고가 들어왔을 때…. 정말 황당했죠."
장난 전화 역시 비일비재합니다.
"경기도 지역에 김정일이 출몰했어요."
"이름이 뭔가요?"
"김 낚시입니다."
실제 지난해 112 신고 1천8백만여 건 가운데 긴급출동이 필요한 신고는 약 13%에 불과했고,
45%가량은 출동이 필요없는 상담·민원성 신고였습니다.
또 한 달간 112에 1천 번 이상 전화한 사람이 5명이 될 정도로 악성신고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경위
- "각종 민원성, 상담상 전화나 비출동신고가 많으면 저희가 본연의 경찰이 출동해야 하는 긴급한 업무에 빨리 출동 못하는 경우가…."
경찰은 "경찰과 관련이 없는 생활민원은 110번이나 120번, 경찰 관련 민원사항은 182번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