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를 받고 영화와 외식 등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업체 회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밀린 회비를 달라며 돈을 뜯어냈는데, 피해자가 1천6백 명이 넘고 액수도 24억 원에 달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무실 책상마다 헤드셋과 회원 명부가 놓여 있습니다.
(현장음)
멤버십 서비스 업체 회원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52살 박 모 씨 일당의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친 겁니다.
박 씨 일당은 오래전 활동한 멤버십 서비스 업체로부터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밀린 회비가 있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원래 내셔야 할 미납금이 2백70만 원이시고요. 보상을 해드리려고 전화드린거예요."
의심을 하는 피해자들에겐 도리어 큰소리를 치며 협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당신들이 누군지 알고 송금해주나.) 그전까지는 돈을 왜 내셨어요? 우리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런 식으로 사기 피해를 입은 사람은 1천 6백여 명, 피해액은 24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나도 기억 못 하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것(멤버십)을 해놓았기 때문에 이 사람이 내 번호를 알고 전화했겠지… 이러면서."
▶ 인터뷰 : 윤종탁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6팀
- "확인된 피해자는 5차까지 있습니다. 피의자들 말에 의하면 8차, 많게는 10차까지 피해를 입은 정황도 있습니다."
경찰은 37살 고 모 씨 등 일당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박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