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 늦게서야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검찰 수뇌부도 할 말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 총수인 정상명 검찰총장이 오후 늦게서야 대검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지만, 잇따른 영장 기각에 따른 불편한 심기 때문에 자택에서 숙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공식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대검 수뇌부들은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허탈함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부 검찰 간부는 수개월씩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하는 법원이 구속을 남발한다는 이유로 검찰을 비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의 늑장수사와 부실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초동대응 실패에 따른 증거인멸과 시간 지연에 따른 피의자들의 말맞추기 등으로 검찰이 의혹 규명의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렸다는 지적입니다.
검찰은 일단 추석이후까지 신정아, 정윤재 씨 등에 대한 보강수사에 주력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검찰이 잇따라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확보에 실패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들의 실체규명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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