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서 발생한 집단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하루만에 7명이 늘어 41명이 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원인을 알 수 없어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국대에서 발생한 의문의 호흡기 질환.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 44명 가운데 41명에게서 폐렴증상이 확인됐습니다.
하루 사이 의심환자가 7명 늘어난 겁니다.
의심환자 41명은 모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상시 근무자로, 이 가운데 40명이 4층에서 7층 사이에 위치한 실험실에서 일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전파 가능성이 작다"면서 막연한 공포감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의심환자와 같이 사는 70명 중에서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대부분의 감염병이 (잠복기가) 1~2주인데 첫 발현일이 19일이니깐 이것저것 감안해봐도 그런 역학적 징후가 안 보인다는 점에서…."
하지만, 여전히 발병 원인은 찾지 못한 상황.
의심환자들을 상대로 16종의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검사했지만, 특이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험실 내 곰팡이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단정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환경적 요인과 내부 화학물질까지 조사범위를 넓히는 등 발병원인을 찾고, 더 확산하지 않도록 모니터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