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금지된 나무 열매 씨앗을 다이어트 특효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식욕이 억제되긴 했지만,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주부들을 모아놓고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다이어트 특효약이라며 구매할 것을 권유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판매업자
- "급하게 먹지 말고 하루에 1개씩만 먹어. 꾸준히. 살이 예쁘게 빠진다니까."
하지만, 김 씨가 판매한 것은 수입이 금지된 위해식품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자생하는 꾸꾸이나무 열매 씨앗인 '캔들럿'을 다이어트 약이라고 속인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캔들럿은 독성이 강해 심장발작이나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처에서는 수입과 유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식욕이 억제되긴 했지만,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설사를 너무 많이 해서 화장실에 살다시피 했고 머리도 아프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0여 명.
금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이정태 / 전북 군산경찰서 지능팀 경사
- "피의자는 이 제품을 캔들럿(열매 씨앗)이라 하지 않고 외교관 부인을 통해 들여온 귀한 제품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입건하고, 수입업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