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비긴급 사건으로 최대 19만1000시간, 오류 신고로 최대 11만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노성훈 경찰대 행정학과 치안통계분석센터장)
29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비긴급 112신고에 대한 합리적 대응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학술 세미나’에서는 112 신고 대응과 관련해 다양한 개선 방안이 쏟아졌다.
한정된 경찰력을 낭비하지 않고 온전히 국민 안전을 위해 쓰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는 대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이 책임져야 할 치안 수요 대부분이 112신고에서 비롯되지만 단순 상담이나 민원신고가 전체 신고의 45%를 차지해 긴급 사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112 신고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할 ‘배려양보선’으로 여기고 허위·장난 등 무분별한 신고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센터장은 “서울청 112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접수요원은 1인당 하루 평균 170여건의 신고사건을 처리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며 “신고 대응의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긴급성과 비긴급성 등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경찰관의 재량에 맡기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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