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씨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병양균 전 실장과 학력위조 등의 문제로 통화를 했던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은폐를 위한 목적이었는지 검찰이 경위파악에 들어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정아씨 허위학력과 이를 둘러싼 비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신씨가 지난 7월 16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학력위조와 출국 문제를 변 전 실장과 논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학력위조를 은폐하기 위해 신씨를 피신시켰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출국 전 변 전 실장과 통화해 미국에 가서 학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자 변 전 실장이 국내에 머물며 로펌을 알아보라고 만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수사 뒤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미국 체류를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씨의 학위위조 사실을 확인한 뒤 고소·고발을 미뤄 신씨의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동국대 고위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는 대가로 정부의 돈이 사찰에 지원됐다는 의혹과 동국대가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변 전 실장을 재소환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에 몰린 대기업 후원금의 일부를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이 혐의를 첨부해 이번 주말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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