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가족이 함께 동반 자살을 하려다 실패 한 뒤 살아난 아버지가 목숨을 끊은데 이어 하루 만에 딸도 목을 매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어제 오전 0시 30분쯤 54살 현 모 씨가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25일에도 현 씨는 함께 살고 있는 노부모와 함께 연탄불을 피운 채 수면제를 먹고
동반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깨어난 아버지가 딸인 현 씨와 아내를 거실로 옮겨 놓고, 자신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딸이 목을 맨 거고 엄마는 병원에 있고 중환자라..."
현 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 한 뒤 병든 노부모를 홀로 모셔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수시로 와가지고 모시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고... "
유가족들은 노부모가 오랫동안 노환을 앓아 왔고, 현 씨 역시 심한 우울증
경찰은 아버지가 먼저 목숨을 끊자 이를 발견한 현 씨가 뒤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유족과 주변인물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영현입니다.[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