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도 미세먼지가 걷히고 단풍이 절정을 맞은 전국의 산과 들에는 행락객들이 몰렸습니다.
서울 도심에는 독도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뜻깊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속초의 영랑호.
잔잔한 호수의 수면 위로 보트 한 대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시원스럽게 내달립니다.
동해를 품은 낙산사에는 절정을 맞은 단풍만큼이나 울긋불긋 등산복을 차려 입은 행락객들이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은 명산을 물들인 오색빛깔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미세먼지가 물러간 서울도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되찾았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일주일간 시민들을 괴롭힌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서울 도심은 청명한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고무줄 놀이도 하고, 장터에선 한복 고르기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최소윤 / 서울 신정동
-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친구들과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한강변에선 115년 전 고종이 독도를 울릉도에 편입시킨 날을 기념해 걷기 대회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혜빈 / 수원전산여고 2학년
- "독도에 대해서 몰랐던 점을 많이 알게 된 거 같고 재밌고 보람찼어요."
소설 어린왕자 속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은 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오랜만의 가을을 만끽한 휴일이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 원, 김준모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