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전시 물품 관리 '엉망'
충북도 감사관실 "학예연구사 배치 방안 모색해야"
![]() |
↑ 사진=연합뉴스 |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전시 물품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4일 충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청남대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쓰던 가정용 세탁기를 비롯, 690종 3천176점의 물품이 있습니다.
청남대의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온 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대장에 등록된 물품은 56점이 전부다.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들입니다.
이는 나머지 3천120점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사적·학술적 보존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56점의 효율적인 전시에 필요한 관리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스케이트 등 일부 물품은 진공·훈증 처리가 되지 않은 탓에 다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관실은 "3천176점의 물품을 장기 보관하며 전시할 수 있도록 학예연구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지난 4월 27일부터 닷새간 시행된 충북도 감사에서 10건의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1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입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2013년 3월과 4월 대행사를 각각 공모하며 지역·실적
청남대는 준공 후 20년 만인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이곳의 대통령 별장 기능을 폐쇄하고 관리권을 충북도로 이관하면서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