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와 소비자가 사이에 직거래가 이뤄지는 일종의 온라인 장터를 오픈마켓이라고 하는데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오픈마켓들이 골드바를 판매한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속칭 '카드깡'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의 한 아파트를 급습합니다.
집안에는 작은 선물 상자와 초콜릿이 가득합니다.
38살 문 모 씨 등은 초콜릿을 이용한 기발한 수법으로 속칭 '카드깡' 거래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오픈마켓에 골드바를 판매하다는 광고를 낸 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모으고,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게 한 겁니다.
그런 뒤 물건 대신 결제 금액에서 수수료 17%를 뺀 나머지를 현금으로 보내줬습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골드바 대신 초콜릿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장기성 / 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 "금은 보내줄 수 없으니까 대신 초콜릿을 하나씩 넣어 배송하고, 그 자료를 남겨서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가장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2년간 융통된 돈은 모두 200억 원대, 문 씨 등은 이 가운데 수수료로 32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문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카드깡에 이용된 은행계좌에 남아있던 1억 원의 범죄수익금을 압수해 국고로 환수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